역대 주일대사들 "문 대통령,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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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그 후 2년, 역대 주일대사 5인 인터뷰
"미워도 우리 국익 위해 일본과 대화 물꼬 터야"
2019
년 7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한국을 겨냥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일본 국민도 예상치 못한 발표였다. 이후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싸늘히 식었다.
'가지 않겠다' '사지 않겠다'는 국내 일본 불매운동은 불길처럼 번졌다.
그로부터 정확히 2년이 흘렀다.
그사이 일본엔 스가 정권이 새로 들어섰고, 올해 초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줄곧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경색된 한·일 관계는 이후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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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한일관계의 물꼬를 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하고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킴으로써 양국 간 경색된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도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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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가 무서운 상황에서, 최소한의 성과에 대한 약속도 없이 굳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시사저널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1년 이상 대일 외교를 책임졌던 주일대사들에게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 필요성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에 응한 주일대사 5인은 모두 문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개막 8일을 앞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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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일본 도쿄시내에 설치된 오륜마크 조형물을 한 시민이 사진 찍고 있다.ⓒ연합뉴스
"일본도 고마움과 마음의 빚 느끼게 될 것"
보수 정권에서 주일대사를 지낸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거듭 강조하며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을 주장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이명박 정부)는 "이웃과 투닥거리면서 경제 번영과 평화를 이루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발전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이대로 간다면 향후 우리가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이 상당해진다. 일본이 예뻐서가 아니라 우리의 외교상 이익을 얻기 위해 원만한 관계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 실마리를 이번 올림픽 현장에서 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흥수 전 대사(박근혜 정부) 역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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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각국 정상이 많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일본도 고마움과 마음의 빚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봤다.
노무현 정부의 주일대사들도 입장은 비슷했다.
라종일 전 대사는 "이웃 나라와 협력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루트가 차단돼 버리고 정상회담 하나 하는 것도 어렵게 된 현 상황은 상당히 유감스럽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통령의 도쿄 방문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전 대사 역시 "한·일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일본이 좀 소극적이라도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오히려 우리 입장을 강화하고 국익을 키우는 길"이라며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 정부 출신 이수훈 전 대사는 양국 정상 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일본에 '도쿄올림픽에 우리가 가야 하지 않겠나. 간 김에 정상회담도 하자. 그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도 다뤄보자. 대신 당신들(일본)도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식으로 계속 물밑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은 답이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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