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폭동 엿새째...식료품난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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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폭동 엿새째…식료품난으로 번져 / KBS 2021.07.15.
남아공의 폭동 사태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군대를 투입했다고 하지만 폭동사태 진원지 더반 지역은 여전히 무법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물류 기능까지 마비돼 현지 주민들은 식료품 난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아공 최대의 항구도시인 더반 지역은 엿새째 이어진 소요사태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상당수 물류창고가 털렸고 심지어 수출입 컨테이너 야적장에까지 폭도들이 난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약탈이 벌어진 상점은 처참한 흔적만 남긴 채 물건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산디 존슨/약탈된 상점 주인 : "왜,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이걸 보고 제가 오늘 밤 잠을 잘 수 있겠어요?"]
정부가 파견한 군대는 주로 관공서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고
주마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강한 도시 대부분은 여전히 무법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더반에 있는 남아공 최대 정유회사도 생산을 일시 중단해 연료도 바닥났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몇몇 상점에는 4~5시간을 기다려야 물건 몇 개를 살 수 있는 상황.
물류 기능까지 마비돼 식료품 난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 한인들도 같은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광전/남아공 더반 한인회장 : "기본적인 식료품이 없는 사람들도 있고요.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 분유부터 약이나 의료지원이 필요하신 연장자들이 약도 못 구하고..."]
이런 상황은 더반을 포함한 동부 콰줄루나탈주 전역이 마찬가집니다.
수도권에 해당하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시내는 그나마 치안이 유지되고 있지만
소요사태는 인근 하우텡주와 소웨토 지역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남아공 정부는 이번 소요 사태로 지금까지 72명이 숨졌고,
폭동과 약탈 가담자 1,2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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