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한 쿠팡 화재…"고의로 비상벨 6번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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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지요. 수사 결과 실제로 당시 시설을 관리하던 직원이 잘못 울린 줄 알았다며 화재경보기를 6번이나 꺼버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콘센트에서 시작된 불은 무섭게 타올랐습니다.
물류센터 연면적은 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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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크기였고, 종이상자와 비닐 등 인화물질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잡힌 줄 알았던 불길이 갑자기 다시 타오르면서 김동식 소방관이 안타깝게 순직했습니다.
불이 창고를 완전히 태우고 꺼지는 데는 닷새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스프링클러 작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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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일반적으로 수신기가 자꾸 오작동을 하니까 소방시설을 작동 안 하게 일시 보류시켜두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대상도 그런지 안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아직.]
경찰 수사 결과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소방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한 협력업체 직원들이 경보기 작동을 멈추려고 '화재 복구 키'를 여섯 차례나 누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평소 경보기 오작동이 빈발했다는 이유로 진짜 불이 났는데도 현장을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이런 안전불감증 때문에 화재경보가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 사이 천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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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 흘러갔습니다.
경찰은 소방시설 담당업체 직원 3명을 입건했는데 쿠팡 본사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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